2013년 경에 만들었던 아카데미의 4호 전차입니다.
최근에 아카데미에서 4호 전차가 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...
이것은 아주 오래전에 나왔던 구형 키트입니다. 'ㅂ'
박스에는 H형과 J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표시되어 있지만...
영문으로 되어있는 심플한 설명서에는 H형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.
실제로 키트에는 J형을 위한 아이들러 휠은 들어있지 않았구요. =ㅂ=);;
이것은 H형의 수출판이 내수용으로 들어온 것이었을까요?
궤도도 연질궤도가 들어있습니다.
저때도 연결식 궤도가 들어있는 물건도 있었는데...
하여간 이 물건의 정체는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. 'ㅂ');;
일단은 바퀴부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
손 많이 가고 귀찮은 부분부터 시작한 셈이었죠.
그렇게 첫날은 바퀴 손질로 끝
박스 아트를 참고해서...
알파의 '옐로 오커'와 '올리브 그린'을 섞어서 칠해줬습니다.
다크 옐로라기 보다는 너무 노란색이지만...
저때는 오래된 박스 아트와 비슷한 색이라고 좋아했었습니다.
하여간 붓으로 쓱싹쓱싹 칠해줬습니다.
비교적 간단한 형태의 부품이지만 2 ~ 3번은 덧칠해줘야 하다보니 시간이 걸렸습니다.
야밤에 탕수육과 막걸리를 먹고 다음날로~
덜덜 떨리는 손으로 테두리를 칠해줬습니다.
테두리가 심하게 삐져나가지 않게 36개만 칠해주면 됐습니다.
이렇게 해두니 탱크를 다 만든 기분이었다는...
다음날 몸통을 조립하기 시작했는데...
단차가 꽤 심하게 존재했습니다.
일단 0.5mm 프라판을 넣어서 막아주고...
요즘 키트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...
이것도 그냥 붙이면 구멍이 다 가려지지 않아서 0.5mm 프라판을 붙여줬습니다.
예전 물건이라 모터라이즈의 흔적이 남아있는데...
일단 차체 옆 부분만 막아줬습니다.
중간 과정이 사라지고...
휘리릭 진행되어 차체의 기본 도장이 끝났습니다.
그리고 나중에야 부품 하나를 잘못 붙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, 수정할 수 없어서 그냥 내버려뒀네요. =ㅂ=);;
또 다음날 OVM(On Vehicle Material)을 세필로 칠해줬습니다.
이때는 삽을 잃어버린 줄 몰랐었습니다.
방을 수색해서 삽을 찾아내고...
며칠만에 본체 도색을 완료했습니다.
주로 작은 스케일의 프라를 만들다보니 1/35 스케일의 탱크를 아크릴 붓질로 작업하는 것은 꽤 힘든 일이었는데...
문득 안 하던 짓(?)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준비물은 지점토, 물, 옐로 오커, 올리브 그린, 검정색 등을 섞은 진흙탕
처음 만든 것이라 정확한 비율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.
'이 녀석은 진흙탕을 굴러온거야~'라고 생각하며
스펀지에 진흙을 뭍혀서 마구 찍어줬습니다.
지점토가 섞여있었기 때문에 오돌도돌한 질감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.
진흙이 마른 부분과 젖은 부분을 나눠주기 위해 약간 어둡게 조색한 다음 또 찍어줬습니다.
도색에 사용한 아크릴 물감들...
다음 독일 전차를 칠할 때는 결국 바예호의 '다크 옐로'를 구입했습니다. =ㅂ=);
무광으로 마감하면서 전체적인 톤이 가라앉았습니다.
결국 이렇게 될 것이었으면 힘들게 바퀴를 칠할 필요가 없었음...=ㅅ=);